
제주대가 총장임용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강지용(57)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사진>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에 그대로 재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고봉수, 이하 총추위)는 지난 6일 오후 2시 대학본부 2층 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지난 1월 제8대 총장임용후보 1·2위로 당선됐던 강지용 교수·고충석 전 총장을 교과부에 재추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고봉수 총추위원장은 “교과부가 제시한 ‘복수의 총장 후보 재추천’ 요구를 수용해 총장임용후보 1순위로 당선된 강 교수는 물론, 2순위인 고충석 전 총장도 그대로 재추천하기로 했다”며 “7일 중 대학본부를 통해 재추천 공문을 교과부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추위는 지난달 26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총장임용 1순위 후보로 당선·추천된 강 교수가 교과부 측의 의견과 달리 영리적인 업무 행위를 하지 않았고 정황상 당시 총장으로부터 묵시적으로 겸직허가를 받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총장 후보로서의 결격 사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총추위는 29일 대학본부 측에 재심의 요청을 교과부에 접수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대학본부 측은 “총추위는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하고 추천할 권한은 있지만 재심의 요청 여부는 대학본부가 결정할 사안이다. 본부에서 논의를 거친 결과 교과부에 재심의를 요청할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교과부에 재심의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고 위원장은 “대학본부에서 재심의 요청 공문을 교과부에 발송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방안으로 재추천을 택했다”며 “재추천 여부 역시 대학본부를 거쳐 최종 결정되겠지만 거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재추천은 총추위 권한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고 위원장은 “교과부가 제주대의 입장을 부디 잘 헤아려주길 바란다”며 “교과부의 결정에 따라 총장 선거와 관련된 추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교과부는 강 교수에 대한 총장임용 부적합 판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내려진 부적합 판정을 철회할 만한 사유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교과부가 만약 빠른 시일 내에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제주대는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50일 이내에 총장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대학의 장 후보자 추천 위탁선거관리 규칙’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재선거를 치르고 새로운 총장임용후보자를 즉각 교과부에 추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