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국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이 서울대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15일, 영남지역 국립대와 서울대의 재정지원 현황 자료를 비교한 결과 서울대 편중지원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창원대는 국고 지원액이 2007년 432억원에서 지난해 571억원으로 139억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대 국고지원액이 3626억원(2007)에서 4847억원(2008)으로 무려 1221억 늘어난 것에 비해 11.4%에 불과한 것이다. 창원대 학생에 대한 1인당 국고지원액도 519만원에서 678만원으로 159만원 증가했지만, 서울대생에 대한 1인당 국고지원액은 2030만원에서 2853만원으로 823만원 늘어났다.
영남의 다른 국립대도 마찬가지다. 경상대 국고 지원액은 2007년 1054억에서 지난해 1290억원으로 2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대가 1221억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20% 정도 증가한 셈이다.
부산대 학생에 대한 국고지원도 서울대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대에 비해 재학생 수가 더 많은 부산대의 국고지원액은 지난해 2086억원에 그쳤다. 서울대의 4847억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부산대 학생 1인당 국고 지원액은 2007년 913만원에서 지난해 976만원으로 147만원 가량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대 학생에 대한 국고지원액이 823만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부산대 학생 1인당 국고 지원액은 서울대 대비 45%(2007)에서 34.2%(2008)로 10.8%나 줄었다. 경북대도 지난해 국고지원액 합계가 서울대(4847억원)의 41%에 불과한 1970억원에 불과했다.
권영길 의원은 “영남지역 대학 졸업생의 70% 가량이 동일 시도에서 취업한다. 지방대학 졸업생에 대한 투자는 지역 경쟁력의 핵심적인 문제”라며 “지역 인재 육성의 중심 거점인 국립대에 대한 재정지원 홀대는 사실상, 지역 인재양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