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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C→B’ 사범대들 이의제기 ‘봇물’
안동대도 7일 이의제기… 심의위 과부하 걸릴 듯

교원양성기관평가(이하 사범대학 평가)에 대한 사범대학들의 이의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범대학 평가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7일 전주대가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7일에는 안동대도 한국교육개발원(이하 교육개발원)에 지난 3일 이의 제기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역시 지난주 내부 논의를 거쳐 강력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범대학들의 항의 러시에는 강원대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C등급을 받았던 강원대는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B등급으로 상향조정될 예정이다. 행정 착오로 인해 20점 만점을 받은 항목이 0점으로 계산된 채점상의 오류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인정했다.

지난달 31일 교과부와 교육개발원을 항의방문한 성과가 있었던 셈이다. 이들을 직접 찾아 이의를 제기했던 강원대 사범대학 정성훈 교수는 “결국 데이터 누락임이 밝혀졌다. 평가가 이렇듯 허술했는데, 사전 통보 절차도 없이 C등급으로 공표해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교과부가 나서 언론에 정정보도 요청이라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7일 이의 제기 입장을 공식화한 안동대 역시 강원대의 사례를 들어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안동대는 평가 기준에 따라 48점이 돼야 하는 ‘국·공·사립학교 교원 임용율’ 항목에서 36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채점상의 오류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평가 점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안동대는 △채점 기준과 척도의 애매모호함 △일방적인 평가 기준 변경 △획일적 평가 잣대 적용 등을 이의 제기의 근거로 들었다. 모두 8가지 사례를 하나하나 꼽으며 평가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안동대 유병훈 사범대학장은 “평가 자체에 문제점이 많지만,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평가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범대학 하면 보통 교원 임용율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긴다. 안동대는 교원임용율이 전국 45개 중 19위로 중앙대(A등급)·한양대(B등급)보다 높은데 평가에선 최하등급을 받았다”면서 “평가 결과가 납득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사범대학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이를 논의하는 심의위원회도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평가 기준에 대한 해석차, 대학들이 제출한 평가 보고서 허위·과장 논란 등으로 머리를 싸맨 모양새다.

역시 지난 3일 교육개발원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 전주대 소강춘 사범대학장은 “6일 심의 절차가 있었는데 아직 전주대에 대해서는 심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 성균관대·서울대 등 많은 사범대학들이 이의 제기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소강춘 학장은 “예를 들어 어떤 항목의 기준을 A대학은 ‘광의’, B대학은 ‘협의’로 해석하면 제출하는 내용도 180도 달라진다”며 “전주대의 경우 일부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구체적 기준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심의위원회를 거쳐 교육개발원이 정확한 해석을 내리면 거기에 대해 다시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개별 대학이 제출하는 평가 보고서에 허위나 과장이 있으면 해당 항목을 0점 처리한다는 원칙도 지켜지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유병훈 학장은 “7~8시간의 실사 한 번으로 제반 서류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뻥튀기’ 없이 있는 그대로 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대학만 손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털어놨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9-07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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