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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혜 교수, 제보한 학생들에게 ‘주의’줬다
팔순잔치·사적 강당사용·금품수수···연이어 문제
제자 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김인혜 서울대 음대 성악과 교수가 자신의 비리를 제보한 학생들을 불러 ‘주의’를 준 것으로 21일 드러났다. 학생들이 이에 대해 “위협받고 있다”고 본부에 요청, 서울대는 김 교수에게 “학생 만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이와 관련 “지난 10일 처음 보도가 나간 후 11일 대학에서 김인혜 교수와 만났고, 김 교수가 12, 13일 학생들을 소집해서 주의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무처장은 “14일 학생이 자기 위협받고 있다는 연락왔고, 학생 만나는 것 자제해 달라고 김교수에게 요구했다”고 21일 말했다.

최근 새롭게 불거진 시어머니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동원한 것과 딸의 연습을 위해 중강당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에 대해서는 “팔순잔치나 딸 중강당 사용 등은 우리가 공식 접수한 게 없다”면서 “학교란 징계를 먼저 생각하지 않고 선도를 먼저 생각한다. 가족문제나 딸 문제 등을 파헤치고 징벌하겠다는 것은 학교 입장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품수수 보도에 대해서도 “그 부분은 조심스럽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2006년 1월 중순 딸의 성악과 실기시험을 앞두고 시험장소인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을 통째로 빌려 딸의 사적인 연습실로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앞서 시부모 팔순잔치에 제자들을 불러 공연을 시킨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김 교수가 학생들에게 암묵적으로 금품을 요구, 실제로 수차례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여러 명의 학생으로부터 확보해 서울대가 조사에 나섰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불거진 의혹에 대해 21일 오전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서에는 제자 상습 폭행과 학사비리, 금품 요구, 티켓 강매 등 의혹과 관련해 20여 문항에 대한 김 교수의 해명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무처장은 “답변서가 오면 내일 회의를 거쳐 징계위원회 소집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징계위원회는 오는 28일께 소집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2-21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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