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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생 ‘서남표개혁 실패 아니다’
'개혁실패'안 부결, 혁신위 수용 등으로 사태 수습국면
전면 영어강의, 재수강 제한 등은 개선 요구키로
KAIST 사태가 교내에서 먼저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서남표 총장은 교수협의회의 혁신비상위원회 구성 요구를 받아들였고, 학생들도 서 총장의 개혁이 모두 실패한 것은 아니란 결론을 도출했다.

13일 KAIST에 따르면, 교수협이 제안한 혁신위 구성을 서 총장이 받아들인 데 이어 학부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7시 개교 이래 첫 비상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선 ‘학교 당국의 경쟁위주 제도 개혁의 실패 인정을 요구한다’는 안건을 올리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었다. 투표 참여 852명 가운데 찬성 학생이 과반수 10명에 못 미치는 416명에 그쳐 부결됐다. 반대는 317명, 기권 119명이었다.

총학은 이 안건을 올리면서 “서 총장 취임 이래 각종 학사제도가 경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경쟁이 과열되고 학생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이 심해지면서 애초에 예상했던 문제들이 현실화됐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이 개혁 실패를 스스로 인정, 경쟁위주의 교육정책을 완화시키려는 것이었지만 학생총회에서 부결된 것이다.

그러나 서 총장의 핵심 정책 중 전면 영어강의와 재수강 횟수 제한 등은 개선을 요구키로 했다. 아울러 학교 정책 결정과정에서 학생대표의 참여와 의결권을 보장하고 △학사경고 1학년생 지원 강화 △그간의 개혁에 대한 평가진행팀 구성 및 평가 보고서 작성 공개 △총장 선출시 학생 투표권 보장 등도 요구했다.

서 총장은 학부생들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3일 이내에 주겠다고 밝혔다. 학교측도 징벌적 수업료를 폐지하고, 영어강의 개선방향 등 학업부담 완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4-14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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