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폭력' 뒤 교수 묵인 있었다
구타사건 다룬 ‘공포의 집합2’ 파장예고
지난달 24일 용인대 경호학과의 폭력 사태를 다룬 MBC 시사매거진2580이 “용인대의 폭력 뒤에 학교의 묵인이 있었다”고 1일 밝혀 또 다시 파장이 예고된다.
시사매거진 2580은 이날 ‘공포의 집합2’를 방영하면서 프로그램 방영 이후 바뀐 용인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구타를 할 경우 내부가 보이도록 실내 체육관의 철문은 유리문으로 바뀌었으며, CCTV가 곳곳에 설치됐다. 건의함에는 자물쇠가 달렸으며, 총장에게 직접 건의할 수 있는 인터넷 핫라인도 마련됐다. 또, 해당 학과 교수들은 모두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고, 보직 교수들은 일괄 사퇴서를 제출키도 했다.
그렇지만, 대학측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2008년 구타로 인한 사망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2~3개월이 지난 후에 잠잠해지고,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사매거진 2580측은 폭력에 대한 비뚤어진 생각과 대학 측의 묵인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주 방영됐던 동영상의 가해자들은 “잘못을 뉘우친다”면서도, 자신들을 때렸던 선배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죄가 없다. 아프지만 나중에 약이 됐다. 아버지 같이 생각한다”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사태 이후 모 교수는 “용인대의 규칙과 법이 이런데, 모르는 사람들이 난리”라고 학생들에게 말하는 장면도 방영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폭력의 뒤편에 교수를 비롯한 대학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음도 밝혀졌다. 구타가 발생한 전체집합의 경우 학생대표가 조교에게, 조교는 교수에게 이를 보고했다는 것. 프로그램에서는 조교가 “교수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선배 학생들이 후배 학생들을 구타하는 장면에서는 “교수님에게 똑바로 하라”는 등 교수들의 묵인 하에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와 관련 시사매거진 2580은 “구타의 되물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조직구성원의 의식변화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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