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바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임상규 순천대 총장(전 농림부 장관)
<사진>이 13일 오전 8시10분께 순천시 서면 동산리 선산 앞에 주차된 소나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임 총장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촌동생 임모씨는 경찰에서 “어제 저녁 8시께 집 주방 탁자에서 ‘선산에 간다’는 형님의 메모를 발견했다”며 “형님이 오늘 아침까지 귀가하지 않아 선산에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소나타 차량 안에 연탄숯이 있었던 점에 비춰 임 총장이 차량에 연탄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타 차량 조수석에서는 ‘인간관계를 잘 못 맺은 것 같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임 총장의 유서도 발견됐다.
임 총장은 지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에게 경북 지역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식당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대가로 200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이달 3일 검찰로부터 출국 금지 조치됐다.
또 최근 검찰은 임 총장의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씨 명의의 계좌로 유씨가 2005년, 2007년 2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임 총장이 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것에 대한 심적 부담감으로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비리 혐의와 관련, 임 총장은 “유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 하나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 총장은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순천대 제6대 총장으로 재직해왔다.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의 사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