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행정도시 진출 '확정'
건설청·토지공사와 양해각서 체결, 부지 매입가 1400억원
대학부지 80% 차지, 지역사회 비판 일듯
고려대가 행정도시에 입주하는 첫 대학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고려대는 오는 2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한국토지공사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행정도시내 대학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MOU 체결은 사실상 입지 확정에 해당한다. 건설청 유은종 교육계획팀장은 "입지협상의 핵심이랄 수 있는 토지매입계약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입지가)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가 입지하게 될 대학부지는 A지구 77만 4489㎡(23만8,000평), B지구 52만 5359㎡(16만평)를 합쳐 전체 132만㎡(39만3000평)에 이른다. 건설청이 제시한 부지가격은 평당 37만원(A지구)과 33만원(B지구). 평균 35만원으로 계산했을 때 부지매입가만 해도 1400억원에 달한다.
한 동안은 A,B지구 전체를 신청한 고려대와 이를 받아들인 건설청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판이 일 전망이다. 당초 고려대와 같이 대학 입지를 신청한 한남대는 2순위로 밀려, 이렇다할 협상 한번 해보지 못했다.
고려대가 입지할 대학부지 규모(130만㎡)는 교육부가 제시한 교지확보율 100%(20만㎡)을 채우고도 110만㎡가 남는다. "욕심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고려대측은 모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는 ‘베스트 보딩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면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고려대는 영어공용국제화캠퍼스를 지향, 해외 대학으로 유학가는 인재를 흡수시키겠다는 의지다. 고려대측은 "행정도시캠퍼스에서는 세계화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외국인 교수와 직원의 비율을 50% 로 하고, 전체 학생의 절반 정도를 외국학생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1인 1외국어를 자유롭게 구사 할 수 있도록 전 교육과정의 90% 이상을 외국어로 강의한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해외명문대학과의 공동학위제를 실시해 해외유학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오는 2014년 입주를 목표로 6개 단과대학과 2개 대학원, 4개의 특수대학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단과대학은 ▲국가경영대학 ▲서비스경영대학 ▲문화예술대학 ▲의생명공학대학 ▲IT대학 ▲철도물류대학이 들어간다. 대학원은 ▲일반대학원 ▲행정대학원 ▲치의학 전문대학원이, 특수대학원은 ▲서비스경영 ▲문화예술 ▲의생명공학 특수대학원이 설치된다.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