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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용섭 전문대학기획실장협의회장
"수업연한 규제풀어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
"2~3년제로 수업연한이 묶인 상태에서는 4년제 대학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다. 새 정부가 수업연한 규제를 풀어 동등한 여건에서 4년제 대학과 경쟁해 보고 싶다."

최용섭 전문대학 기획실장협의회장(광주보건대 기획실장·사진)은 수업연한 자율화만 시켜주면 4년제 대학과의 경쟁은 해볼만 하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임기(8월 말)까지 이를 법제화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전문대학이 같은 전공 교육을 더 잘시키더라도 4년제 대학 출신을 우대하는 사회풍토에서는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 이미 4년제 대학이 전문대학의 직업교육 영역을 침범하면서 '4년제'와 '2년제'의 경계는 모호해졌다. 전공이나 직업에 따라 1년~5년제까지 자율적으로 정하게 하면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도 빨라질 것이다."

최 회장은 새정부 출범을 '수업연한 자율화'의 최대 호기로 보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공약엔 '특성화 전문대학에 대한 수업연한 규제완화'가 담겨있다. 그는 "자율과 경쟁 시대를 맞아 공정경쟁의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고등교육 예산의 15%에 불과한 재정지원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학정원으로 보면 전문대학이 고등교육의 40%를 감당하고 있지만, 예산지원은 턱없이 모자르다.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 중에는 취약계층이 많다. 정부가 전문대학을 사교육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고 이를 공적 영역으로 인정해야 한다. OECD국가들도 직업교육을 공적 영역으로 보고 지원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문대학들이 '자율'과 '지원'만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최회장은 "평가를 통해 질관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입시업무도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10년 전부터 교육부의 입시업무를 위임받아 해왔다"며 "실무의 80~90%는 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해 왔기 때문에 입시업무를 이양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이 지원되지 않는 전문대학 재교육에 대해서도 최 회장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대학의 직업교육도 직업훈련 영역이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을 노동부가 관리하면서 실직자·취업자 교육 등에 활용하고 있는데, 전문대학에 대한 기금 지원은 없다. 똑 같이 직업교육을 받는데 직업훈련원 등에는 지원해 주고, 전문대학에는 지원해주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

2006년 9월 전문대학 기획실장협의회장으로 선임된 최 회장은, 지난해 1년을 더 연임하면서 '전공심화과정 법제화'를 관철시키는데 기여했다. 이는 전문대학도 학사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허용한 것으로, 전문대학이 일반대학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수업연한 규제만 풀면 일반대학과 동등한 입장에서 교육의 질로써 당당히 경쟁할 수 있게 된다. 수업연한 자율화도 법제화시켜 전문대학이 산업사회 인재양성에 더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8-01-11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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