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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장직선제 폐지하나
이사회 중심으로 간선제나 임명제 추진 검토

2년째 총장 공석 상태인 동덕여대(총장 직무대행 김윤식)의 총장 선출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동덕여대는 그간 교수·직원·학생이 참여하는 직선제를 기본 틀로 논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빠른 총장 선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선출 방식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맹원재)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과거 총장 선출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사회가 (총장 선출 과정·절차 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사회가 지적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란 그동안 동덕여대가 구성원간 반영비율 조정으로 애를 먹었던 직선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적극 추진’ 의사를 내비친 것은 간선제 또는 임명제 방식으로의 변경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유극렬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장은 “이사회에서의 발언을 살펴보면 간선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빠른 시간 안에 총장이 선출돼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결정 권한은 이사회에 있기 때문에 선출 방식이 변경돼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총장 선출 방식이 바뀌더라도, 구성원 의견이 반영되는 절차가 포함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직선제 관철을 요구하는 입장도 있다. 심동하 전국교수노조 동덕여대 지회장은 “이사회에 앞서 면담을 통해 직선제 고수 입장을 알렸다”며 “지난해 합의되지 않았던 부분은 구성원 반영 비율이었다. 직선제를 큰 틀로 해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총장 선출 방식 변경에 힘이 실리는 것은 오는 8월로 끝나는 이사회의 짧은 임기에 있다. 이사회는 올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총장 선출 절차를 끝내기 위해 서두르는 모양새다. 때문에 이사회 입장에서는 총장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임명제 방식이 적합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법인 홍성근 총무과장은 “총장 선출 방식 변경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가급적 선출 방식을 빨리 정해 이사진 임기 내에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인은 13일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총장 선출 방식과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05-12 오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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