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총장 직무대행 김윤식) 구성원들이 이사회의 총장 선출방식 재고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맹원재)이 22일 이사회를 열어 ‘임명제’로 총장을 선출키로 한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동덕여대 교수협의회(회장 유극렬, 이하 교협)와 총학생회(회장 최유미, 이하 총학), 전국대학노조 동덕여대 지부(지부장 김현철, 이하 직원노조)는 28일 이사회에 이 같은 입장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들은 “이사회의 총장 임명제 결정은 구성원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협과 총학, 직원노조는 공문에서 “그간 맹원재 이사장은 학내 단체들과 총장 선출방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구성원들이 공감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면서 “그러나 정작 결론은 일방적인 이사회 임명제가 돼 배신감을 느낀다. 학내 구성원이 합의한 바 있는 ‘구성원의 민주적 참여에 의한 총장 선출’이 아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교수나 학생들이 적은 방학 기간에 총장 선출과 같은 중대 사안을 졸속처리하는 것은 구성원 의사와 달리 구재단 측 인사를 총장으로 임명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원 의견이 배제된 비민주적 총장 선출방식 결정은 다시 한 번 학내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도 했다.
이사회가 임기인 8월 말까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임명제를 택한 점도 비판했다. 이들은 “현 이사회 임기가 시작된 2월 말부터 총장 선출의 시급함에 관한 논의는 수차례 있었는데, 이를 근거로 이사회가 갑자기 임명제로 단독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현 이사진은 총장 선출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고, 실제 선출은 차기 이사회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동덕여대 이사회는 총장 선출방식을 놓고 구성원 의견을 수렴해왔다. 맹 이사장이 구성원들에게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의 구성원간 반영비율을 제시한 간선제 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지난 22일 임명제 방식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동덕여대 교협·총학·직원노조는 의견을 모아 이사회에 공문을 보낸 데 이어 29일 열리는 이사회에도 참석해 임명제 반대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