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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총장후보 3명 압축
김희옥·한태식·김무봉 후보 이사회 추천

동국대 차기 총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8일 동국대에 따르면 이 대학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이날 후보들의 소견 발표회를 겸한 전체회의를 열어 김희옥 헌법재판관과 한태식(불교학)·김무봉(국어국문학) 교수를 이사회에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왼쪽부터 김무봉·김희옥·한태식 후보.

후보들 중 유일한 교외 인사인 김희옥 헌법재판관은 “이사회에 추천하는 후보에는 반드시 1명 이상 교외 인사가 포함돼야 한다”는 총추위 관련 규정에 따라 최종 후보에 올랐다.

김 재판관의 강점은 외부 영입 케이스인 만큼 교계 내부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혁신 드라이브를 이어갈 수 있는 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대학 경영 경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약점이다. 교계와의 인맥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것 또한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 될 수 있다.

김 재판관은 소견 발표를 통해 인사·예산 권한을 단과대학 중심으로 이양해 자율·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단위 평가·공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큰 틀에서 오영교 현 총장의 대학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교수 연구경쟁력을 끌어올려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개발사업 추진, 기부금 모금, 외부 지원금 유치 등 재원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태식 교수(보광 스님)는 지난 1987년부터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대외협력처장, 정각원장, 불교대학장, 불교대학원장 등의 보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번 총장 선임에서도 최종 후보 3명에 들어 이사회에 추천된 바 있다.

한 교수는 행정 능력이 검증됐다. 대외협력처장 시절 610여억 원을 모금해 대학 발전에 일조했다는 학내 평이다. 승려 신분이라 교계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반면 한 교수가 총장이 될 경우 법인 이사장(정련 스님)을 승려가 맡은 상황에서 종교색이 너무 짙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교수는 △발전기금 4000억 원 모금 △일산병원 경영 효율화 △건학이념 실천 등을 목표로 밝혔다. 기금 모금을 위해 대외협력부총장직을 새로 만들고, 성과급 제도 활성화와 템플 스테이 연계 등 의료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직원 처우 개선과 인사·평가 기준의 합리적 개선도 약속했다.

김무봉 교수는 동국대 교무처장, 국어국문학과장을 비롯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전형 심의위원장, 한국어문학연구학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대입사정관제도 정책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교육 환경 최적화 △학문 연구 지원시스템 구축 △현장 지향형 인프라 구축 △효율적 관리시스템 운영 △재무 건전성 확보의 5대 전략을 제시했다. 특화 학문 분야를 선정·지원해 구조조정 효과를 거두고 인사·평가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제학부 운영, 연구 전담부서 신설, 국가고시 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예산의 15~20%를 외부에서 유치하는 계획도 내놨다.

동국대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3명 중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하며, 새 총장은 내년 3월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12-08 오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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