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콘서트’의 저자로 유명한 정재승 KAIST 교수(바이오및뇌공학과·
사진)가 올해 들어 3번째 학생 자살에 대해 근본 대책을 요구했다.
정 교수는 30일 오전 8시30분경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에도 근본 대책 없이 넘어갈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교수로서 미안함도 토로했다. 그는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와 경쟁의 압력 속에서 삶의 지표를 잃은 학생들에게 교수로서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힘들 땐 교수들의 방문을 두드려 달라”고 당부했다.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받는 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학생들의 일탈과 실수에 돈을 매기는 부적절한 철학에 여러분을 내몰아 가슴이 참담하다”며 “창의의 즐거움을 배울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바꾸고, 교수·학생, 학생·학생 간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의 학문의 열정과 협력의 아름다움이 빚어져야 한다”며 “카이스트가 질책이 아닌 격려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지난 1월 전문계고 출신인 조모군 자살 때도 트위터를 통해 “올바로 지도해야 할 교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