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감 대학들 “특별팀 꾸리고 휴가도 반납”
일부 대학 “우리도 주요대학···기분 안 나빠”
감사원이 오는 8일부터 서울 주요 사립대와 지방 대학들에 대한 등록금 본감사를 하겠다고 통보한 가운데, 대학들이 긴급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TF를 꾸미거나 휴가 금지령을 내린 대학도 있다. 그렇지만 지난달 예비감사와 달리 이번 감사 대상이 ‘주요 사립대’라고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서울 주요 사립대학들은 “우리만 받는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지방의 일부 대학들은 “우리도 포함됐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서울 주요대학 “담담하게 준비”= A대 예산팀은 8일부터 감사를 나온다는 교과부 정식공문을 받았다. A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서울 주요대가 모두 본 감사에 포함됐다.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특히, 적립금 규모가 방대한 서울의 모 대학들에 대해서도 “예비감사에만 들어가고 본감사에는 빠졌지만 이해한다”고 밝혔다.
B대 역시 정식 공문을 받고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기획팀 관계자는 “감사기간은 8일부터 31일이고, 학교법인의 재정 운영 및 학사관리 분야 등에 대해 감사를 하겠다는 내용”이라며 “수감 자료 및 감사수감 담당자 현황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부터에 연락하고 TF팀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C대는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하고 유선으로만 통보를 받았다. 대학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감사 인력이 몇 명이나 나오는지, 어떤 내용으로 감사를 하는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며 답답해 하면서도 “대학 내 감사팀이 원래 있기 때문에 TFT를 별도로 구성할 계획은 없다. 철저한 자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예비감사에 포함됐던 서울 주요사립대에 대해서는 “예비감사를 받았는데 본감사까지 받는다면 억울하지 않겠나”라면서 “예비감사가 본보기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본감사보다 더 철저하게 실시됐을 수도 있다”고 수긍한다고 말했다.
D대 역시 C대와 마찬가지로 따로 공문을 받지 않았지만 유선 연락을 받은 즉시 TF를 꾸리고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획실 직원들이 휴가를 모두 뒤로 미뤘다. 대학 관계자는 “모두들 담담한 분위기”라며 “우리 대학뿐 아니라 주요대학 동시 감사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지방대 “주요대학 포함됐으니...”= 수도권과 지방 대학들 역시 이번 감사에 대해서는 대체로 담담한 분위기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주요 사립대학에 포함됐다”며 대학명이 직접 거론돼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대의 경우 지난 주 산사태 사고 때문에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감사 통보까지 받게 돼 경황이 없는 상황. 지난 2일 감사 공문을 받고 급히 TF를 꾸렸다. E대 관계자는 감사 항목들에 대해 “감사용 자료는 대학행정 전반이라고 할 정도로 많다”며 “회계나 학칙 등 일정 지표를 나타내는 자료들을 주로 요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사를 받는 사실에 대해서는 “톱10 대학을 감사하는 것이라서 우리 대학 이름이 공개된 데 별 불만은 없다”며 “어느 학교는 빠지고 들어가고 여부에 대한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지방의 F대 역시 긴급히 팀을 꾸렸다. F대 관계자는 “공문을 받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며 “자료 수합하느라 정신이 없다. 학교 내부에 출장, 휴가 금지령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바쁜 상황이지만 감사를 받는다는 사실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며 “전국 주요 대학들이 모두 명단에 올랐지 않느냐. 대학 내에서는 ‘이번에 포함 안됐으면 섭섭할 뻔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건물 공사 관계로 이번 주 직원들을 모두 쉬게 했던 G대는 직원들을 긴급 소집했다. 감사실이 총괄지휘하는 팀을 꾸렸으며 관련 자료를 급하게 준비 중이다. G대 관계자는 “교원인사와 수시모집 기간이 겹쳤다. 교수 초빙도 해야 하는데 이번 감사에 교원인사나 입학 쪽 자료도 요청해 업무상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주요대학들 다 감사를 받으므로 자료 잘 준비해서 받으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업무상 힘든 부분은 있지만, 주요대학 대상 감사라는 점 때문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가 파악한 본감사 확정 대학은 모두 20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감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고려 등 이른바 ‘SKY’ 대학을 포함한 서울의 12곳과 수도권·지방 8곳이 최종 감사 대상이다.
대학팀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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