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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고대 “미화노동자 사용자=대학? 말도 안돼”
8일 ‘일일파업’… 교섭 실패시 내주 ‘무기한 파업’

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 미화·경비·시설관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일 파업에 돌입했다. 해당 대학은 ‘실제 사용주’인 총장이 직접 나서라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대학은 원청일 뿐, 사용주는 해당 회사”라고 반박했다.

3개 대학 노동자들은 7일 용역 업체와의 임금 단체협상 교섭 실패에 따라 8일 동시 파업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연세대 본관 앞에서 천여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하는 파업 결의대회를 열어 최저임금(시급 4320원)이 아닌 ‘생활임금’(시급 5180원) 보장과 학내 휴게공간 확충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조 서울경인지부 권태훈 조직부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집단교섭을 진행해왔다. 민주노총 차원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사업장 현실을 근본적으로 바꾸자는 게 핵심인데 7일 임단협에서 요구 사항이 모두 결렬됐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노총 산하 3개 대학 분회는 실제 사용주인 대학 총장이 문제 해결에 힘쓸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해당 업체와 노동자간 문제일 뿐, 대학이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고려대 총무부 위유석 과장은 “이미 학교와 업체의 계약이 끝난 상황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여건이 열악한 부분이 있지만 학교 역시 사정이 어렵다”며 “총장이 실제 사용주라는 것은 그들의 주장일 뿐이다. 학교는 업체와 계약을 했고, 사용주는 해당 업체가 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세대 한태준 총무팀장도 “학교가 원청 사용자인 것은 맞지만 엄연히 계약자가 있지 않느냐. 총장이 실제 사용주란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못 박았다. 그는 “문제가 됐던 홍익대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납득할 수 없는 대우를 한 것도 아니다. 지난해 임금 인상에 이어 올해도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안 받아들이겠다면 학교로서도 대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3개 대학 노동자들은 8일 하루 전면 파업으로 대학 본부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알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주 계속 진행되는 교섭에서 타결에 실패할 경우 내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봉구·민현희 기자 paper81·mhhph@unn.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3-08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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