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차기 사무총장으로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
(사진)가 선출됐다. 대교협은 26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에 상정된 3명의 후보 중 성 교수를 사무총장으로 최종 선출했다. 이에 따라 성 교수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승인 후 대교협 회장으로부터 임명을 받게 되면 오는 4월 8일부터 사무총장 임기(2년)에 들어간다.
■선출 과정 어떻게 했나?=사무총장 선출은 ‘후보자 공개모집→사무총장 지원자전형위원회→이사회’의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공개모집은 지난 2월 진행됐으며 지난 17일 열린 지원자전형위원회는 공개모집 후보자 7명 중 이사회에 상정할 3명의 후보를 선별했다. 3명의 후보에는 성태제 교수를 비롯해 최준렬 공주대 교수와 이화국 전 전북대 교수가 포함됐다.
이사회에서는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와 이사회의 투표가 진행됐다. 이사회는 대교협 규정상 회장(1인)·부회장(3인)·이사(20명)·감사(2명) 등 총 26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감사는 사무총장 투표에서 제외되며 부회장 중 1인이었던 이희연 군산대 총장이 임기 만료됨에 따라 투표 자격을 가진 이사회 인원은 모두 23명이다. 26일 이사회에는 21명이 참석했다. 성 교수는 이사회 투표에서 과반수 표를 획득,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전문성 기대·국공립대 불만 해소 과제=성 교수는 교육 정책과 대학 행정에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입학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입시정책에도 전문가다. 이는 성 교수의 약력이 잘 말해 준다.
성 교수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매디슨(Univ. of Wisconsin-Madison)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입학처장·교무처장 등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자문위원·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실 정책자문위원·교육과학기술부 대학운영자율화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따라서 대교협 안팎에서는 성 교수의 전문성과 경험에 우선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과 대교협 사무총장을 지낸 김영식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사무총장이 많이 알아야(전문성이 있어야) 회장을 정확히 보좌할 수 있고 대교협 직원들에 대해서도 업무 장악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대목도 있다. 차기 대교협 회장인 이기수 고려대 총장과 사무총장인 성 교수가 모두 사립대 출신이란 점이다. 국공립대의 경우 평소 대교협 운영이 사립대 주도로 이뤄진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립대 출신 회장-사무총장 라인’이 자칫 사립대와 국공립대 간 갈등의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결국 이 같은 포탄의 뇌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