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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서원대 총장 직위해제(종합)
학원파행 방치한점 인정돼 이사회서 결정
총장직무대행에 김준호 임시이사 임명

학교법인 서원학원 임시이사회(이사장 김병일)는 11일 김정기 총장을 직위해제 하고, 김준호 임시이사(청주대 교수·사진)를 총장직무대행에 임명했다.

김준호 총작직무대행은 청주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인하대에서 각각 경영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청주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임기는 내년 12월 31일까지다.

이사회는 “김 총장직무대행은 학교운영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서원학원 문제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며 “학원안정을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 직무대행은 임명 직후 “학교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현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총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재단 영입을 통해 서원학원의 빠른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직무대행이 밝힌대로 서원학원의 정상화를 위해선 새 재단영입을 통한 정이사체제 운영이 급선무다. 재단영입은 박인목 전 이사장과 서원학원 간의 사법적 쟁송이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일 서원학원 이사장은 “빠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모든 소송문제가 결론날 것으로 본다”며 “재단영입 절차에 들어가기 앞서 서원학원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는 작업을 10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서원학원에 관심을 보이는 곳으로는 이미 알려진 현대백화점 그룹 외에도 또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높은 관심도와 재력을 갖춘 현대백화점 그룹이 최선의 대안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재단을 영입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심도있게 검토해 쟁송이 끝난 후 즉시 재단운영의 정상화를 통한 학교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정기 총장을 전격적으로 직위해제한 것과 관련 임시이사회는 “지난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한 결과 김 총장이 학원 파행을 조장하거나 방치했다는 점이 인정됐다”며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이사회에서 우선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향후 이사회는 절차를 밞아 김 총장을 해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구성원들이 김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 이유는 학원파행을 불러온 박인목 전 이사장측 정이사가 임명한 인사라는 점이 가장 크다. 박 전 이사장은 2008년 예치금을 부풀린 가짜 통장으로 이사회 등을 속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교과부는 지난해 9월 박 전 이사장을 포함, 정이사 8명 모두에게 임원 취임 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고 서원학원은 지난해 12월부터 8명 전원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돼 왔다.

김정기 총장은 임원승인이 취소된 박 전 이사장측 정이사에 의해 지난해 5월 임명됐다. 이에 범대책위원회는 김 총장을 박 전 이사장측 비리인사로 규정, 출근저지투쟁을 벌이며 해임을 요구해 왔다. 김 총장은 1년 반 동안 정상적인 출근이 불가, 제대로 업무수행을 하지 못했다. 임시이사회에서는 이에 대해 소명기회를 부여했으나 김 총장이 거부하면서 이번 이사회 결정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정기 총장은 “정이사회가 아닌 임시이사회가 총장을 직위해제한 것은 전례나 상식에 비춰볼 때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제소와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임시이사회의 부당한 처분을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0-08-12 오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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