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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분쟁 3개대 정이사 선임(종합)
대구대·동덕여대·대구미래대… 구성원 강한 반발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대구대(영광학원)·동덕여대(동덕여학단)·대구미래대학(애광학원)의 정이사를 선임했다. 그러나 3개 대학 모두 비리로 물러난 종전이사측 이사가 과반수를 차지, 해당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사분위는 14일 오후 2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회의 끝에 3개 대학 정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대 학교법인인 영광학원 정이사로는 양승두(연세대 명예교수)·함귀용(변호사)·박영선(대구대 교수)·이상희(전 내무부 장관)·이근용(대구대 교수)·황수관(연세대 교수) 등 6명을 선임했다. 나머지 1명은 김홍원 교육개발원 학교선진화지원센터 소장을 임시이사로 선임했다.

정이사 6명 가운데는 종전이사 추천 이사가 3명(양승두·함귀용·박영선) 포함됐다. 구성원 추천은 2명(이상희·이근용), 교과부 추천이 1명(황수관)이다.

이에 대해 대구대 관계자는 “구성원이 1년 6개월간 토론을 통해 결정한 정상화 방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구성원 추전 이사 7명 중 2명만 선임된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덕여대도 정이사 추천 몫을 9명의 이사 중 종전이사 측이 5명(김종락 윤영연 신상규 이중호 장정자), 구성원 2명(하연섭 설미애), 교과부 2명(김재복 김찬)으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유극렬 동덕여대 교수협의회장는 “사분위가 종전이사를 2004년 교육부 중재로 꾸려진 이사진을 기준으로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구성원(3)·교육부(3)·구재단(3)의 원칙이 지켜져야 했다”며 “종전이사 측에 5명을 배정한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구미래대학도 종전이사측 추천 이사인 이근민·최화순·강용석·고건호씨를 정이사로 선임했다. 나머지 정이사 3명은 차기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덕성여대는 이날 회의에서 임시이사를 재파견하기로 했으며, 오산대학 정상화 문제도 차기회의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날 사분위 결정은 3개 대학의 임시이사 체제를 끝내고 재단을 정상화시켰다는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3개 대학 모두 이사 정수 중 과반수를 종전이사 측에 배정 향후 구성원 반발이 예상된다.

대구대는 지난 1993년 교과부 감사 결과 △법인세 환급금 부당 횡령 △교비 불법유용 △불법 수의계약 등이 적발돼 교과부에 의해 이사진의 임원 취임이 취소됐다. 이어 1994년 2월 임시이사가 파견됐으며 무려 17년간 임시이사 체제로 있다 이번 사분위 회의에서 정이사가 선임됐다.

그러나 교내 여론수렴을 거쳐 구성원들이 추천한 이근용 대구대 교수,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이노수 TBC 사장, 윤점룡 재활복지대 총장, 차흥봉 전 보건복지부장관, 허명 변호사 등 7명 가운데 2명만 정이사로 선임됐다.

동덕여대는 2003년 교과부 감사에서 구재단측(조원영 전 총장)의 인건비 부당집행 등 재단비리가 드러나 학내 분규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집단 수업거부 등 마찰이 심화되자 교육부 중재로 이사진이 꾸려졌다. 당시 이사진은 3(구성원) : 3(교육부) : 3(구재단)의 비율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어 선임된 손봉호 총장이 재단에 의해 해임돼 장기간 혼란이 이어졌다. 이날 사분위에서 정이사 9명이 모두 선임됐으나 구성원측 추천이사가 2명만 선임되면서 향후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대구미래대학은 고은애 전 이사(대구대 설립자인 고 이태영 총장의 부인)의 장녀 이예숙 전 총장에 의해 사학분규가 시작됐다. 당시 이 총장이 1999년 뇌물수수, 뇌물공여,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6개월 유죄선고를 받았고, 2000년 12월 임시이사가 파견돼 10년 넘게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됐다. 대구미래대학도 이날 사분위에 의해 정이사 7명 중 4명이 선임됐으나 모두 종전이사측으로 채워져 향후 구성원 반발이 예상된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7-14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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