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법인 '차기총장 초빙' 공고
이사회 총장선출 개정, 교수 반대 불구 그대로 진행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이 5일 '고대신문'에 총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난달 18일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선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그대로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법인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의결한 개정안대로 차기 총장선거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법인이 낸, '고려대학교 총장님을 초빙합니다'란 제하의 공고에 따르면, 후보등록을 위해선 ▲본교에 10년 이상 재직하고 있는 교수로서 전임교원 50인 이상의 추천 ▲교내외 인사로서 전임교원 및 교우회 임원 50인 이상의 추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위원 4인 이상의 추천 요건 중 한 가지 이상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법인은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총장선출방식은 ▲후보자 등록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의 기명평가 ▲총추위의 후보 추천 ▲이사회 최종 선임 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법인은 총장 공모를 낸 이날 오후 총추위 위원 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각 주체에 보냈다. 법인 관계자는 "학교, 직원노조, 안암·서창·대학원 총학생회, 교우회측에 총추위 구성을 위한 위원 추천 요구서를 보냈다"라며 "위원 추천은 오는 20일까지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민환 교수의회 의장은 "오전에 법인 관계자를 만나 교수의회 전자투표 결과를 알리고, 교수 예비심사를 유지시켜 줄 것을 구두로 요청했다"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단과대별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후 오는 9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교수의회 회의에선, 교수 예비심사를 폐지시킨 이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 지가 논의된다. 논의 결과에 따라선 ▲총추위 위원 추천 거부 ▲예비심사 진행 등이 결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교수의회가 2일 고려대 전임교원 1309명(외국인 교수 제외)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690명(52.7%)이 투표에 참여해 '거부'의견을 표명한 응답자가 68.1%(470명)에 달했다. '수용'하겠다는 응답자는 31.9%(220명)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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