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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국감]연구원 70%, MB 과학정책 ‘낙제점’
정부출연연 연구원 273명 여론조사
“제시된 정책 미흡...수행도 표류”
정부 출연 연구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 70%가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 권영길 의원실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7일 권 의원실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현 정부의 과학기술정책 전반에 대해 ‘제시된 정책은 미흡하고, 그 수행과정도 표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과학정책이 올바르고, 그 실행도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응답은 3.3%에 불과했다.

연구원들은 국가 과학기술반전을 위해선 안정적인 재원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과학기술계 및 출연(연)의 올바른 발전을 위한 필요 정책’을 묻는 질문에 40.3%가 ‘안정적 연구 재원 지원’을 선택했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R&D 관련 예산확충이 잘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그렇지 않은 편’이란 응답이 60.8%에 달했으며, ‘대체로 그런 편’이란 응답은 14.7%에 그쳤다.

나로호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서도 정부를 지목했다. 40.7%가 ‘정부의 과학기술지원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을 꼽았고, 동일한 비율의 40.7%는 ‘우리 과학기술이 위성을 발사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향후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나로호의 성공을 이루어야 한다’라는 응답이 60.2%로 가장 높았다. 반면 30.4%는 ‘위성발사 기술이 완전히 확보될 때를 기다려야 한다’라는 신중론을 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정부 출연 연구기관 연구원들 중 56%가 ‘대학으로 이직 또는 취업이민을 희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가 오더라도 출연(연)에 남겠다’는 의견은 22.7%에 불과했다. 이는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의 53.8%는 ‘(출연연 연구원으로서의) 자긍심은 높으나 노동조건은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권영길 의원실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진행됐다. 조사는 정부출연 13개 연구기관 연구원 27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10-07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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