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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총장선출, 결국 이사회가 교통정리
총장공백 7개월, 이사회가 구성원투표 반영비율 정하기로
교수·직원·학생 원하는 반영비율 달라 이사회 논의 주목
동덕여대 이사회가 장기간의 총장 공석상태를 마감하기 위해 구성원 투표반영비율(portion)을 결정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학교법인 동덕여학단(이사장 직무대행 박경량)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구성원간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투표반영비율을 다음달 3일 차기 이사회서 논의하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지난해 8월 말 손봉호 전 총장이 물러난 뒤, 구성원 합의로 직선제를 채택했다. 이후 구성원 투표반영비율을 어떻게 설정할 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교수·직원·학생 간 입장 차가 커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결국 교수·직원·학생 등 각 단위별 투표를 실시해 이 결과를 법인에 올리기로 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었다. 구성원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이사회가 최종 판단을 내리기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동덕여대는 당초 2009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까지는 새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강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구성원간 투표반영비율이 합의되지 않자 결국 이사회가 나섰다. ‘투표변영비율은 구성원이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셈이다. 박경량 이사장 직무대행은 “총장 선출을 더 이상 미루면 학사행정의 파행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사회가 구성원 투표반영비율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차기총장 선출을 위한 큰 걸음을 뗀 셈이지만, 향후 선출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진 미지수다. 구성원간 원하는 투표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 교수들은 교수투표 결과를 90%이상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직원과 학생들은 교수70%·직원 20%·학생 20%를 주장하고 있다.

김동재 전 동덕여대 노조지부장은 “교수투표 반영비율이 너무 커, 직원·학생 투표결과가 전혀 반영되지 못하는 수준이라면 직선제의 의미가 없다”며 “교수 70%, 직원·학생 30% 정도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남희 교수협의회장은 “교수들의 의견은 설문조사를 통해 90% 이상은 반영돼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70%까지 양보하라는 것은 교수들의 생각과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9-02-25 오후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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