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직원 "납득하기 어렵다"
"표절문제로 논의 시작, 재단의 권한 강화 웬말?"
18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선출제도 개정안에 대해 고려대 교수와 직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고려대 교수의회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향후 입장을 논의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교수들은 그간 총장추천위원회 심사 전에 실시하는 교수 예비심사 방식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는 바꿀 수 있지만, 현행 제도의 큰 틀은 바꾸지 말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 2002년 당시 재단과 교우회, 교수들이 모여 만들었던 현행 총장선츌방식을 재단이 합의없이 개정했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 법과대 교수는 "재단과 교우회, 교수들이 모여 만든 현행 제도를 재단이 일방적으로 바꾼 것"이라며 "개정결과도 교수들의 영향력은 줄이고 재단의 영향력은 늘리겠다는 것인데, 구성원이 쉽게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총장선출제도 개정 작업은 이필상 총장의 표절 문제로 불거진 일인데도 불구하고 초점은 검증에 맞춰지지 않고, 재단의 영향력을 강화사키는데 맞춰졌다"고 비판했다.
고려대 총장선출제도 개정위원회에 참여했던 남상구 교수도 "이번 차기 총장선거에서 교수들은 기존 선출제도의 큰 틀은 바꾸지 말 것을 요구해 왔다"며 "만약 바꾼다면 이사회가 학교발전을 위해 사심없이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과연 단기간에 재단이 바뀌었을 지 의문"이라며 "재단의 혁신을 담보하는 계획이나 약속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년 노조지부장도 "총추위에서 2~3명을 올려서 재단이 택하던 방식을, 5명까지 올릴 수 있게 한 점은 재단의 권한을 살리겠다는 것"이라며 "집행부 회의나 대의원 회의를 열어 노조의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교수의회(의장 김민환)는 19일 오후 6시 교내에서 회의를 갖고, 이사회가 의결한 총장선출제도 개정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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